19 8월, 2013

요즘 읽는 만화책들

# 최근 읽은 만화책들

사채꾼 우시지마 (마나베 쇼헤이)
라이어 게임 (카이타니 시노부)
도박묵시록 카이지 (후쿠모토 노부유키)
20세기 소년 + 21세기 소년 (우라사와 나오키)
원아웃 (카이타니 시노부)
두더지 (후루야 미노루) (읽는 중)

7월부터 현재까지 위의 만화책들을 차례로 읽었다. <두더지>, <20세기 소년>을 제외하면 적당히 내 취향이 겹쳐지는 만화들. 돈이 왔다갔다하고 도박과 게임을 하고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내용들. 이렇게까지 몰아서 많은 만화책들을 읽은 건 처음인 것도 같다.

그 중에서도 뭔가 가장 잘 만들어진 (그려진? 적혀진?) 만화라는 생각이 드는 건 <도박묵시록 카이지>. 작화도 완전 소년만화풍에 사실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감탄하면서 봤다. 카이지는 그냥 찌질하고 바보같은 남자인데 생사를 넘나드는 코너에 내몰리면서 굉장한 잠재력을 발휘해 내기도 하고 금세 그 한계에 부딪치기도 한다. 위기를 넘기고서 꽤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할 듯 하면서도 또 그렇게 되지도 않고. 다시 밑바닥으로 돌아가 게을러지고 찌질해지고. 하지만 그래도 배신을 모르는 의리있는 쾌남!? 뭐 그렇게 설명이 되나. 내가 가장 재밌게 본 챕터는 '친치로+빠찡코' 편. '마작' 편은 내가 마작 룰을 잘 몰라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아직 연재중인데 한국에 정발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고.

가장 강렬한 건 역시 <사채꾼 우시지마> 인데, 최악의 최악을 리얼하게 그려낸 것 같다는 점에서 읽기가 굉장히 거북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그려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뒹굴거리며 만화를 읽다가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작가의 <라이어 게임> 과 <원아웃>은 굉장히 내 취향의 만화지만 <원아웃>이 조금 더 재밌었다. 야구를 소재로 해서일까. <라이어 게임>은 아무래도 조금 가볍고, 트릭을 모두 알게 된 후에 두 번 읽게 되진 않을 것 같다. 주인공 남자 캐릭터가 비슷한데 그래도 <원아웃>의 투수 토아가 조금 더 매력적. 투수라서인지? (...) 말도안되는 강속구를 날리는 투수보다는 느린 직구로만 승부한다는 점도 굉장히 맘에 들고.

<20세기 소년>도 좋긴 했지만 너무 늘어진 감이 없잖아 있어서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8년간의 연재분을 나는 1-2주 사이에 읽어 치운것이니 별로 큰 불만은 없다.

# 앞으로 읽을 만화책들

무한의 주인 (사무라 히로아키)
베르세르크 (미우라 켄타로)
클레이 모어 (노리히로 야기)
갤러리 페이크 (호소노 후지히코)

<무한의 주인> 이나 <베르세르크> 를 읽을 생각이었는데 너무 ... 뭔가 너무 거창한 느낌이라 읽기가 겁난다. 후덜덜. 그래도 완결이 났다는 <무한의 주인>을 먼저 읽는 게 나으려나 고민중. 다 읽고 감상을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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