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월, 2014

여행가고 싶다

끊임없이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어디론가 여행가고 싶다' 라는 것. 지금의 일상에 불만족이 지속되고 있어선지, 더더욱 일탈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어느 한 쪽을 바로잡아야 할 텐데. 

5월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방콕으로 여행을 갈 생각을 작년부터 하고 있었고. 여행 일정에 대해서는 미리부터 계획을 세우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일찍 비행기표를 사 두는 편이었는데- 이 황금연휴는 모두가 노리고 있던 연휴여서인지 1월부터 적당한 티켓은 이미 매진 상태였다. 티켓이 없는 건 아닌데 성수기가격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만 살 수 있는 상태. 고민이 됐지만 일단은 포기했고 나도 질세라 완전 오버해서 9월 추석 시즌의 방콕 비행기 티켓을 미리 사 버렸다. 정말이지 그 때까진 다이어트를 하고 자유형 정도는 분명히 배워서 수영장있는 호텔을 예약해서 뒹굴거려야지. 

5월 '방콕' 여행이 무산되었다는 걸 인지한 시점에, 4월에 벚꽃을 보러 일본에 여행가자는 얘기를 친구랑 하다가 4월 둘째 주, 간사이 왕복 티켓을 TAX 포함 18만원에 구매했다. (늘 이런 식이니까 성수기 티켓이 점점 엄두가 안 나는 것) 3박 4일동안 교토에서만 머물기로 하고 게스트하우스도 미리미리 예약했다. 정작 벚꽃은 3월 말 개화라고 해서, 벚꽃은 흔적만 겨우 보다 올 것 같긴 하지만. 만개한 벚꽃이 있는 철학의 길 산책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봐야지. 

또 한 번은 아무생각 없이 달력을 뒤적이다가 6월 4일이 지방선거일(공휴일)이라는 사실을 발견! [선거일=쉬는날] 이라고 단순히 떠올린 게 좀 미안한 기분이긴 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할 거니까 뭐. 게다가 6월 5일은 회사 전체 연차, 6월 6일은 현충일로 6월 4일 수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쉴 수 있는 5일 연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휴 발견 = 어디로 여행갈 수 없나] 가 자동완성 되어버려서, 4일 저녁 출발, 7일 저녁 도착의 제주도 왕복 티켓을 구매했다. 이것도 왕복 10만원 정도였나. 부산에 갔을 때 가족끼리 같이 가지 않을래요, 얘기했더니 좋다고 하셔서 가족여행이 될 것 같지만 하루정도는 자유시간이 있을 듯. 

그래도 무려 날씨도 좋을 것 같은 5월 연휴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부산에 갔다가 친구와 함께 서울로 와서 춘천을 찍고 강원도를 잠깐 돌아보기로 했다. 친구도 나도 커피를 좋아해서 강릉 커피로드도 돌아보고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정도로 얘기 했다. 날씨도 좋을 때니까 바닷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그 쪽은 거의 가보지 않아서 한 번쯤 가보고 싶다. 

그 외에도 벚꽃을 보러 전주에 가자, 만화 <은수저> 테마의 홋카이도 여행을 하자 등등의 얘기가 나왔으나 아직 구체화는 안 되었고. 도쿄는 시시때때로 항상 가고싶다. 잠깐이라도 다녀오고 싶음. 게다가 요즘은 '연말 연휴(2014년 12월!)엔 어디 가지? 역시 도쿄일까. 아니면 유럽에라도 갈 수 있을까' 정도의 고민까지도 하고 있다. 나 역시 좀 심한걸까. 하지만 이런 고민들을 하는 동안은 좀 기분이 좋고 설레는 기분이 들어서 좋은걸. 요즘은 꿈 속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거나, 친구가 혼자 여행계획을 세워 훌쩍 여행을 떠나 버려서 서운해하기도 하고. 

뭐 그런 요즘. 일상에 문제가 있나? 큰가? 싶을 정도지만 글쎄. 대단하게 나쁘진 않지만 대단하게 좋지도 않고. 크게 자극이 없는 일상이다. 새로 나온 게임이나 만화책을 읽는 정도로만. 딱 그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관점에 따라 꽤 괜찮을 수도, 아닐수도. 이 정도의 여유도 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나도 아니까, 너무 우는 소리를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겠지. 1달에 야근은 1-2번 있을까말까한 회사생활이라니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야지. 그래야겠...지... 


지금까지 여행계획 정리

4월 10일 (목) - 13일 (일) : 교토
5월 1일 (목) - 6일 (화) : 부산, 춘천, 강릉 (강원도)
6월 4일 (수) - 7일 (토) : 제주도 
9월 7일 (일) - 13일 (토) : 방콕 

여기도 가고싶다

만화 <은수저> 테마의 홋카이도 여행
언제나 늘 가고싶은 도쿄 
벚꽃이 핀 봄의 전주 
바르셀로나, 런던 등 유럽의 도시들. 이건 정말 닿을 수 없는 꿈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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