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월, 2015

이사를 결정하기까지


갑자기 덜컥.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아래는 그 의식의 흐름이다.

1. (1/29 밤) 가끔 하는 일
  • 스마트폰 부동산 app, 사이트를 통해 대략적인 예산을 설정해놓고 이 집 저 집 구경을 한다. 자취 경력 어언 1x년에 달하고 있으므로 인터넷 매물의 대부분이 뻥이라는건 나도 잘 알고 있지만 대략적인 매물/시세 체크의 차원에서. 
  • 그러다가 판교역 모 오피스텔의 매물을 발견하게 된다. 알아보니 지난 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었다고 하고, 관련 매물이 무척 많은 상황. (얼마전까지만 해도 판교역 역세권에는 오피스텔 매물이 없었다)
  •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당 오피스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2. 현재 살고있는 집 
  • 장점 
    • 회사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 집에서 전철역, 버스정류장까지는 빨리 걸으면 10분 안에 갈 수 있다.
    • 시세 대비 집이 넓다. (현재 건물에 혼자사는 사람이 나 뿐) 
    • 집안 내 모든 옵션이 내 꺼다.
    • 가장 편리한 대중교통은 신분당선으로, 판교역까지 9분이면 갈 수 있다. 
    • 집에서 5분 거리에 이마트와 코스트코가 있다.
  • 단점
    • 회사까지 40분이나 걸린다. 
    • 집에서 전철역, 버스정류장까지는 10분이상 걸린다. 
    • 쓸데없이 집이 넓어서 청소하기가 너무 귀찮다. 연속 야근 시즌일 땐 정말 처치곤란 상태까지 간다. 
    • 집안 내 모든 옵션이 내 꺼라서 이사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에어콘의 경우 철거-재설치비용이 보통 10만원 이상. 
    • 게다가 지금 에어콘 고장난 상태. 
    • 가장 편리한 대중교통은 신분당선으로, 1정거장만 타도 2000원을 내야 한다. 
    • 집 근처에 이마트와 코스트코 말고는 이렇다할 게 없다. 이마트도 사실은 인터넷 이마트몰을 더 많이 사용한다. 들고오기 힘들어서. 코스트코는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 

3. 새로 발견한 집
  • 장점 
    • 신축이다. (내가 첫 주인)
    • 풀옵션이다. (천장형 에어콘 2대, 드럼세탁기, 전기쿡탑, 붙박이장, 샤워부스 등)
    • 세대 별 개인 창고를 제공하며(!!) 그 밖에도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들이 마련되어있다. (택배보관소, 단지 내 휘트니스 센터, 상업시설 등) 
    • 오피스텔이므로 지금 집보다는 보안이 더 좋다. 
    • 전세 매물도 꽤 있으며, 전세대출을 할 경우 지금 월세보다 적은 유지비가 가능하다. 
    • 판교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이며, 판교역에서 회사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어쨌거나 차비가 비약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 판교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이므로, 강남역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다. 
    • 근처에 공원도 있고 하천도 있으며 곧 현대백화점이 생길 예정이며, 판교역 근처에는 남부럽지 않은 상업시설이 가득하다.
  • 단점 
    • 지금 집보다 평수가 작다. 하지만 청소하기 편하겠지?
    • 홍대나 이태원에 놀러가기 성가시지만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 친한 친구들과 집이 더 멀어지지만 어차피 지금도 멀잖아... 
    • ...또 뭐 있지? (생각 안남)

4. (1/30 낮) 주변에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다
  • 친구들의 반응 : 뭐야, 좋잖아? 이사해. 곧 하겠네. 언제 해? 
  • 회사 동료들의 반응 : 뭐야, 좋잖아? 이사해. 빨리해.
  • 부모님의 반응 : 회사 근처면 좋지 뭐. 이사해. 

5. (1/30 퇴근 후) 집을 보러 가다 
  • 다른 구조로 두 군데 봤는데 다 괜찮았다. 무려 예산도 적절하게 딱 맞았다.
  •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2배로 강해졌다. 
  • 주말동안 고민을 해 보기로 한다. 

6. (1/31 고민) 이사를 위한 난관
  • 현재 집의 계약기간은 2015년 9월에 끝난다.
    • 어차피 지금이 집 내놓기 더 좋은 시즌이며, 지금 집이 조건이 좋아서 한 달 안엔 분명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 
  • 계획에 없던 이사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 일본 여행 한 번 안 가면 됨 (........) 
  • 집이 갑자기 작아지는건데 괜찮을까. 
    • 현재 집의 에어콘, 책장, 가스렌지, 냉장고, 세탁기, 대형책장은 이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처분하거나 놓고 갈 예정이다. 
    • 현재 집의 물건들을 살펴보니 버리거나 처분이 가능한 물건이 상당했다. 이 것들을 모두 정리한다면 짐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어차피 지금 집이 너무 넓다. 지금까지가 오히려 비효율이었다. 
  • 전세대출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설마 리젝트 되지 않겠지?
    • 월요일에 확인 가능
  • 나에게 맞는 시세의 매물이 모두 나간 건 아니겠지?
    • 월요일에 확인 가능 

7. (2/1) 이사를 위한 one step closer 
  • 최근 몇 년간 입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입을 것 같지 않은 옷들을 정리했다. 
  • 최근 몇 년간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볼 것 같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쓰지도 않은 책들을 정리했다. (알라딘 중고나라에서 보니 대략 6-7만원에 정리 될 수 있을 듯) 
  • 요즘 사용도가 굉장히 많이 낮아진 아이패드에어를 지인에게 팔기로 했다. 이 돈은 이사비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 
  • 그 밖에 버릴 수 있는 물건을 굉장히 많이 발견했다. 좀 놀랐다. 나 물건 잘 버리는 사람이었는데 이게 다 뭐야. 내 스스로에게 실망이야..

8. (2/2~) 앞으로의 할일 
  • 주인집에 전화해서 이사에 대해 알릴 것. 
  • 이사갈 집의 매물을 빨리 확보하고, 최적의 조건을 탐색할 것. 
  • 전세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만약에 혹시라도 한도가 나오지 않을 경우 월세로만 알아볼 것) 
  • 처분하기로 한 물건들 빨리 정리. 
  • 이사갈 집이 계약된 경우, 이사날짜 조정 여부 등을 확인할 것. 
  • 현재 집을 빨리 계약시키기 위해 여기저기에 홍보할 것.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계약될 것 같긴 하다. 
  • 계약 후 세입자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에어콘, 세탁기, 냉장고, 가스렌지를 일괄 매입할 업체를 찾아볼 것. 
  • 최종 이사날짜가 정해진 후 이사업체 정해서 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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