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3월, 2015

2015년 1/4 분기의 마지막, 일상 잡담 : Light Side

# 농한기 (비수기)

친구가 지금 시즌을 '농한기' 에 비유를 했는데, 적절하다 싶다. 여름방학 오프라인 행사와 성수기를 해치우고 나면 곧바로 추석, 그 다음은 할로윈, 지나고 나면 겨울 성수기 준비,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을 지나고 나면 연초, 그리고는 설 연휴와 평가시즌이다. 그럭저럭 굵직한 일들을 마무리 짓고 나면 리얼 월드는 새학기, 여기도 슬슬 한가해진다. 5월 어린이날 시즌과 여름방학 시즌을 준비하기 전 까진 여유가 있다. 눈치를 보면서도 긴 티타임을 갖고, 칼퇴근을 한다.

특별한 뭔가가 없다면 - 작년과 같은 무시무시한 조직개편 이슈가 없다면 - 라이브서비스를 하는 우리로선, 그래 뭐, 다들 심심한 시즌이긴 한 거다. 처음으로 사업실에서, 마케터로서 한 쿨을 돌았다. 내년 이맘 땐 조금 긴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애니를 보거나, 만화책을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업계, 같은 직군에서 일하는 전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래 너도 심심하구나. 이해는 해.

# 마라톤

3월 15일 동아마라톤 풀코스 (42.195km) 완주를 준비하고 있다. 2주도 채 남지 않은데다 일이 한가해서 요즘은 일, 게임보다 운동 생각을 더 많이 하는 마라토너 모드. 처음엔 10km를 달리는 것도 분명 부담스러운 일이었는데 신기하게도 32km를 완주하고 나니까 42.195km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기록은 5시간 완주가 목표지만 아마 좀 넘기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

그리고 요즘 드는 욕심은 공기가 맑고 풍경이 아름다운 다양한 코스를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과, 유명한 마라톤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등등. 어쨌거나 여럿이 함께 팀을 이루어 하나의 미션을 준비하는 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만약 이런기회가 없었다면 나는 절대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 따위는 꿈도 꾸지 않았을 것.

# 음식

대회를 앞두고 식사조절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요즘은 조리하지 않는 음식들에 약간 빠져있다. 특히 연어와 아보카도가 너무너무 좋음. 생 연어 100g과 아보카도 1/2개를 비슷한 크기로 착착 썰어 그릇에 담고, 생 김에 싸서 와사비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게 요즘의 아침식사. 배가 많이 고프면 밥 반 공기 정도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데, 사실 연어와 아보카도만으로도 완벽한 조합이다.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연어는 꽤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꾸준히 구매해서 먹을 생각. 점심은 바나나+사과, 요거트+뮤즐리 등등을 돌려가며 먹는다. 저녁은 약속이 있으면 밖에서, 없으면 집에서 연어+아보카도. 질릴 때 까지는 이 조합을 계속 하고 싶은데.

이러면 무슨 정크푸드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 식생활 결벽증 환자 같이 느껴지지만 -_- 실상 내게 치킨, 피자, 파스타, 떡볶이, 빵, 케이크, 초콜렛에 대한 애정은 내려놓기 힘든 것이라, 어느 날 갑자기 쿠키 한 봉지를 다 까먹기도 하고. 한 밤 중 배달의 민족 앱을 들여다보며 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다 몇 번은 유혹에 지기도 하고. 다만 확실히 건강한 식생활을 하다 보면 그 동안 지켜온 게 아까워서라도 생각이 덜 나는 것도 맞다. 습관은 중요하다.

# 오타쿠 

오타쿠란 뭔가 아주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용어기도 하지만, 나같은 늅늅의 입장에선 '현자' 와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도 있어서 조금은 동경의 대상이기도 (...) 하지만 특정 일반에선 힙스터, 트렌드세터의 느낌을 주는 부분도 있는지 (이해 못 한다면 스킵) 내가 보기엔 전혀 오타쿠가 아닌 사람이 '제가 오타쿠라서 하하하' 하는 걸 보고있으면 왠지 좀 웃김. 나도 꼬인거지 뭐.

나는 건담도 극장판만 겨우 본 정도이고, (그것도 Z건담은 보다가 졸아서 다시 봐야 함) 턴에이는 보지도 않았고. 기체들을 조립하면서, 얘가 어디에 나오는 뭐하는 앤지 찾아보는 정도라 건덕후;라는 말은 농담으로라도 못하겠다. 전 그냥 샤아 아즈나블이 좋습니다. (...)

# 이사 

빨리 가고싶은데 우리 집이 안 나가서 홀딩 상태. 아으어어어어... 빨리 좀 나가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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