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3월, 2018

2018 이사

새 집으로 이사한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이사 관련 로그를 시간 순으로 간단히 남겨본다.
  • 2년 전, 2016년 3월.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권을 매매로 취득했다. 
    • 분양 계약서를 들고 구청 주택과에 가서 도장을 받는 절차를 거친다. 
    • 분양권은 주택 가격의 10%에 해당한다. 입주 전까지 중도금 60%는 지정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며 시공사에서 중도금 이자를 모두 내 준다. 입주 시점에 40%에 해당하는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게 된다.
  • 2달 전, 2018년 1월. 입주 안내문이 등기로 왔다. 
    • 중도금+잔금 납부 계좌와 입주지정기간 등의 진행 일정, 중도금+잔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기관을 선택해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대출 안내문 등이 동봉되어 있었다. 
    • 4월 정도 입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주 지정기간이 2-3월인걸 보니 최대한 빨리 입주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살던 집이 매우 맘에 들지 않기 때문.
    • 잡다하게 처리해야 되는 일들이 많았지만 나름 2년간 마음의 준비를 한 일이라 스트레스는 좀 받았지만 그럭저럭 기쁜 마음으로 했다.
  • 1월 말, 살던 집의 계약기간이 3월 중 만료라 집주인에게 계약이 끝나고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 필요한 비용들을 리스트업했다. 
    • 얼마 안되지만 예/적금으로 가지고 있었던 돈을 정리했다. 
    • 살던 집의 집 보증금이 걸려 있어서 1천만원 내외의 예비비도 감안해서 비용계획을 세웠다.
  • 이자 혜택을 크게 받을 수 있는 회사 대출을 최대치 1억으로 우선 신청했다. 
    • 하지만 은행 상담 과정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구매의 기준에 어긋나 '주택담보대출'에 해당되지 못하고, 회사에 근속한지 1년이 되지 않아 한도가 4천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서울 보증보험 인지세를 내고 대출일정을 확정했다. 
    • 이자 혜택을 위한 신용카드, 청약통장, 적금 등의 가입을 필연적으로 권유받게 된다. 피곤. 
      • [청약에 대해] 주거용 오피스텔을 취득하여 집주인이 되었을 때 신기한 점. 무주택자 조건으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청약이 되면 2주택자가 된다. 뭐하는 짓이지 싶었다 (...) 어쨌든 이자 혜택 목적으로 청약 통장을 새로 만들었다. 쓸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 잔여금액은 분양사무소에서 안내한 금융기관을 통해 담보대출을 받았다. 
    • 그 과정에서 분양계약서를 포함하여, 인감증명서, 내 직업과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잔뜩 준비해야 한다. 
    • 대출이 승인되면서 등기이전이 된다. 등기는 분양사무소에서 안내한 법무사 사무소를 통해 진행했고, 은행과도 연결되어 있다. 
    • 서류를 작성하고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꼬박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역시나 이자 혜택을 위한 상품 가입을 필연적으로 권유받게 된다.
  • 최종 대출금액을 기준으로 대출상환계획을 스프레드시트 표로 만들었다. 
    • 희망편, 절망편으로 나누어서. 
    • 나의 연봉인상률과 인센티브의 희망편과 절망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대출이 실행되기 전, 법무사 측과 취등록세/등기 관련으로 연락을 했다. 
    • 취득록세와 법무사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확인하고 입금했다. 
    • 주거용 '오피스텔' 이기 때문에, 취득세는 4.5%이다. 
      • 하지만 주택임대사업자를 등록하고 임대업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신규분양받으면 취득세를 85% 감면받는다. 
      • 85% 감면이 꽤 크기때문에 나도 이 부분을 열심히 알아보긴 했으나 (당연히) 사업자 본인이 전입할 수 없고, 임대사업자를 몇 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 등이 있어서 나에겐 전혀 해당될 수 없는 부분이었다. 
      • 나는 개인 분양으로 취득록세 4.5%를 모두 냈는데, 이 과정에서 취득록세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장전입을 하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결국엔 돈보다도 그 잡음들이 더 스트레스가 되었다. 어차피 위장전입은 모두가 한다는 둥... 하지만 정말로 너무 싫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기때문에 하지 않았다. 
  • 이사를 기점으로 새롭게 구입해야하는 물건들의 리스트를 정리했고, 배송일과 규모를 고려하여 주문을 진행했다. 
    • 침구는 전부 다 새로 주문하기로 했다. 기존에 쓰던 낡은 것들은 모두 폐기. 
      • 침대 : 삼분의일매트리스,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에 가서 체험 후 구매했다. 
      • 침대프레임 : 마켓비에서 저상형 나무 프레임을 찾아 주문했다. 
      • 매트리스 토퍼, 매트리스 커버 : 헬렌스타인
      • 이불/베개 커버를 두 셋트 : 이루미데코, 모달코튼을 살까 생각하다가 바이오셀화이버로 주문했는데 저렴한 가격 대비 만족하고 있다. 
      • 베개 : Starry Night, 템퍼 베개를 살까 하다가 저렴한 맛에 샀는데 의외로 좋다. 만족하며 사용 중. 
    • 페이스타월을 자취생활 이후 처음으로 전체 교체했다. 단돈 3만원 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쇼핑. Casa Verde 
    • 2만원짜리 플라스틱 의자만 썼었는데, 시디즈 의자를 처음 구입해 보았다. 사이즈도 넉넉하고 안정감이 있어서 만족 중. 모델명은 T60FE, 그레이 컬러. 
    • 접었다 펴는 상을 모두 버리기로 하고, 새로 선택한 테이블. 숨어있는 테이블을 빼서 확장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 책장 위에 프라탑을 쌓아두는 편이기도 하고, 높은 선반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위한 스탭스툴을 구입했다. 이케아 BEKVAM 우드 컬러. 
    • 규조토 발매트도 구입. 습기차지 않는 산뜻한 느낌이 매우 좋다. 덧붙여 함께 구입한 규조토 비누받침도 만족하며 사용 중.
  • 이사일을 잡고, 이삿짐 센터를 예약했다. 그 며칠 전으로 입주청소도 예약했다. 
    • 입주청소 업체는 천차만별인데 비싸도 제대로 하는 느낌이 드는 곳으로 골랐다. 줄눈시공은 하지 말까 했는데, 벽면까지 다 하기로 했다. 청소는 비싼만큼 만족스러웠다.
    • 이사짐 센터는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날 괴롭혔다. 내 삶의 흔적을 낯모르는 이에게 보여야 한다는 게 나에겐 기본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라 시간을 꾸역꾸역 버텼는데 그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포장이사였으나, 정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언제 또 이사를 하게 될진 모르겠으나 다음엔 돈이 두배가 들더라도 쓸데없는 잡음이 없는 비싼 업체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 인터넷 이전신고 진행. 입주한 오피스텔이 KT 가 기본적으로 들어오는 전용 건물이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상품과 같은 상품이어서 해지 상담을 받았다. 전용 건물 입주임을 증명하면 위약금을 50% 감면해준다고 한다. 전입신고 후 등본을 보냈다. 
    • 아직 처리진행중 
  • 법무사 사무소에서 보내 온 등기필증을 수령했다. 등기부 등본에 내 이름이 찍혀 있었다. 신기함.
  • 전에 살던 집의 계약기간이 아직 며칠 남아서 보증금을 돌려받고, 마지막 후불 월세를 내고, 관리비를 정산하면 끝. 벽지가 훼손되었다는 둥 잡음이 있어서 약간 고통받고 있다. 그래도 오늘 내로 끝날 것 같음. 

구석구석 집 정리, 예비비때문에 긴급으로 당겨 썼던 신용카드, 마이너스통장을 어느정도 매꾸면 완료이려나. 크고 넓은 집은 아니지만 내 분수에 맞는 집이라 여기며 열심히 대출금을 갚으며 살기로. 최소 몇 년은 이사스트레스 없이 살아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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